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중국 러시가 이뤄지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중국 남부 광저우로 집결,눈길을 끌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장광닝 광저우 시장의 말을 인용해 "일본 도요타자동차와 광저우자동차가 3백엔을 투입해 설립하는 합작엔진공장 설립이 승인돼 오는 2005년 가동에 들어간다"고 1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광저우에 2006년부터 중형 세단 캠리를 생산하는 완성차 공장을 설립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혼다와 닛산자동차에 이어 도요타까지 일본 3대 자동차가 모두 광저우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게 됐다. 일본 자동차의 광저우행은 크게 세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중국 자동차 판매의 20% 이상이 광저우를 축으로 한 광둥성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는 감정적인 요인. "중국 동북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반일감정이 덜하다"(남상욱 주광저우 한국총영사)는 설명이다. 셋째는 동남아 등 주변국과 인접해 있어 수출 거점으로 유리하다는 것으로 가장 실질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도요타 엔진공장은 연간 20만개 엔진을 태국 대만 일본 등지로 수출한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합작엔진공장의 지분 70%를 획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혼다 역시 수출전용 완성차 합작법인의 지분 60%를 갖고 있다.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법인은 외국자본이 지분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