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금융산업 새지평 열겠다" .. 국제카드제조업협회 최태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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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기술이 발전하면서 신용카드 ID카드 등 카드제조 기술도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또 다양한 카드의 출현은 금융산업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지요."
국내 카드제조업체인 케이비씨의 최태규 회장(66)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국제카드제조업협회(ICMA)회장이 됐다.
멕시코 칸쿤에서 최근 열린 ICMA 연차총회에서 2년 임기의 회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그는 "그동안 아·태지역 담당 이사를 연속 4회 지내며 활동한게 회장으로 선출되는데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ICMA는 신용카드 교통카드 은행카드 ID카드 등 각종 카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모임이다.
지난 90년 미국 뉴저지에 본부를 두고 설립됐으며 65개국 2백50여개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카드 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카드 원자재,제조설비 및 장비 생산업체,세계적인 대형 카드사들도 참여한다.
최 회장은 "마그네틱띠를 가진 카드,집적회로(IC)가 내장된 카드,마그네틱띠와 IC칩을 합친 하이브리드카드,교통카드와 신용카드를 합친 것처럼 두 가지 기능을 결합한 콤비카드 등 카드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또 "결제시 반드시 접촉해야 하는 마그네틱카드와 달리 카드 내에 안테나가 내장된 IC칩카드의 경우 리더기 근처 10cm 정도만 접근해도 접촉 없이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ICMA의 가장 큰 역할이 각국에 카드제조 기술 보급을 확대하고 있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ICMA는 회원사간 정보교환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매년 2회씩 기술임원 및 제조실무자들을 대상으로 기술연수회를 실시한다"며 "여기서 새로운 소재나 인쇄기술,IC카드 특수기술 등을 교류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태규 회장은 경제기획원(현 재정경제부) 철도청 등에서 12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지난 71년 사업을 시작,그동안 각종 은행카드 및 신용카드 등을 제작해 왔다.
최 회장이 경영하는 케이비씨는 서울 서초동에 본사,충남 아산에 공장이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3백56억원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