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테러위협속 英방문 강행 ‥ 영국전역 비상경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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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의 테러위협과 반(反)부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18일 영국 런던에 도착,3박4일의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부시 대통령의 방문으로 런던 등 영국 전역이 비상경계체제에 돌입,런던경찰청과 군은 시내 주요도로를 통제하고 있으며 지하철 항만 공항 등 주요 시설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런던시와 지방을 연결하는 모든 외곽도로에는 경비초소를 설치,출입자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일 런던 시내에서는 10만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전·반미시위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19일 영국의회가 아닌 '장소를 공개할 수 없는 곳'에서 이라크전후 정책과 관련한 '중대한 연설'을 할 계획"이라며 "우리는 영국과 미국의 경호팀을 믿는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0일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전후처리 및 중동분쟁,무역현안 등에 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총리관저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이와 함께 부시 대통령은 엘리자베스 영국여왕 내외가 버킹엄궁 대연회실에서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이어 21일에는 북부 잉글랜드 소재 블레어 총리의 고향 세지필드도 방문한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고위 경찰관계자의 말을 인용,"알카에다가 부시 대통령의 안전에 현실적인 위협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