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를 여행할 때는 피부 기생충 조심하세요.' 경희의료원 피부과 김낙인ㆍ이무형 교수팀은 지난 9월 초 2주 일정으로 필리핀 보라카이섬을 여행하고 온 김모씨(52ㆍ여)와 김씨의 딸(26)이 귀국 후 5∼10일째부터 하복부와 허벅지 등에 가려움증과 통증을 호소해 진료한 결과 '유충 피부유주증'으로 진단됐다고 18일 밝혔다. 김낙인 교수는 "애벌레가 피부 속을 돌아다닌다는 의미의 유충 피부유주증은 보통 회충약 등의 구충제로 손쉽게 치료할 수 있다"며 "최근 열대ㆍ아열대 지역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열대지방에서 해변가를 걸을 때는 과다한 피부노출을 줄이는게 좋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