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새로운 대표(중앙위 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전이 18일 후보 등록과 함께 시작됐다. 당 대표를 포함,5명의 상임중앙위원을 뽑는 이번 대표 경선은 17대 총선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것으로 벌써부터 당내 세대간 대결 양상이 뚜렷해 세대교체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특히 조순형 추미애 의원의 '빅매치'결과도 관심사다. 경선일자는 28일이다. ◆누가 출마하나=후보 등록 첫날인 18일까지 조순형 추미애 장재식 김경재 김영환 의원과 김영진 전 농림부 장관,장성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일부 중진들은 출마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중이다. 이번 경선전에서는 일단 조·추 의원이 2강(强)을 형성한 가운데 나머지 후보들이 세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양상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재 대의원수는 9천8백여명이다. ◆관전포인트=세대대결이 최대 변수다. 40대 재선인 추미애 의원과 김영환 의원에 이어 장성민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표경선은 이들 40대와 60대인 조순형 장재식 김경재 의원,50대인 김영진 전 장관 간의 신·구세대 대결양상을 띠고 있다. 당장 김영환 의원은 "낡고 구태의연한 지도부를 개혁지도부로 바꿔야 한다"며 '40대 주도론'을 제기했고 장성민 전 의원도 세대교체론에 가세했다. 이에 장재식 의원은 "의식적으로 지역과 나이를 따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하면서 "경제전문가가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재 의원도 "세대 교체나 개혁의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때문에 '물갈이'와 당 쇄신론을 둘러싼 세대 대결 양상이 첨예화할 가능성이 높다. '조·추 빅매치'도 관전포인트다. 5선의 조 의원은 중도파인 비대위와 구당파 모임 양측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당내 갈등에 대해 "적대세력에 악용당할 수 있다"고 경계하는 등 화합과 조정역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 추 의원의 경우 당내 소장파 의원과 일부 중도파,지구당 위원장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추 의원은 이날 출마선언문을 통해 "민주당 내에는 평화·민주·개혁 세력을 분열시킨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있고,당의 목표를 지역정당으로 축소시키려는 몇 분이 있다"고 당내 호남 중진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아울러 장 의원이 다른 후보와의 연대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일부 후보간 합종연횡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