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씨 차남 비자금 해외유출 단서 포착‥검찰, 자금경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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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18일 전두환 전대통령 차남 재용씨(39)가 거액의 비자금을 미국으로 빼돌린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재용씨가 국내 법인과 미국법인간 자금거래를 위장하는 방법으로 비자금을 해외로 빼돌렸을 것으로 보고 자금이동 경로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재용씨 소유로 알려진 미국 소재 A사의 대주주 이모씨 등이 재용씨의 비자금 해외반출 및 재산운용에 관여한 사실을 상당수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재용씨와 내연관계로 알려진 인기 탤런트 P씨의 가족 명의로 개설된 계좌에 수십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재용씨의 비자금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재용씨가 운영한 국내 금융회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돈이 입출금된 P씨 가족 계좌를 발견했으며 재용씨가 채권등을 세탁해 P씨 가족 계좌에 입금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만간 P씨 가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앞서 작년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재용씨와 P씨의 출입국 기록을 확인한 결과 두 사람이 싱가포르와 홍콩 일본 미국 등을 각각 다녀온 기간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검찰은 해외 도피중인 김영완씨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재용씨의 1백억원대 괴자금을 발견해 이중 47억여원 상당의 어음과 수표를 압수했으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재용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귀국을 취소했고 P씨도 잠적,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