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매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백화점들이 `큰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가장 귀한 고객' MVG(Most Valuable Guest) 중 1년 간 매출이 우수한 고객 700명을 뮤지컬 `킹앤아이(King and I)' 공연에초대했다. 공연은 21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며 일반 관객은 받지 않는다. 롯데백화점이 `MVG' 고객을 위해 공연장을 통째로 빌린 것. 공연이 끝나면 김석훈, 김선경, 이혜경, 류정한 등 뮤지컬 주연배우들의 사인회도 마련돼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VIP 고객들은 경기변동에 덜 민감하고 백화점 매출에서차지하는 비중도 점차 늘고 있다"며 "VIP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이색적인 VIP 고객 초청 행사를 가졌다. 조선호텔, 재규어 코리아, 한미은행 프라이빗뱅크, 다이너스 카드 등 다른 업종의 VIP 고객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갈라디너'쇼를 연 것. 참석자들은 프랑스 최고 요리 학교 `코르동 블뢰'의 교수가 만든 요리를 맛보고신세계 VIP 1년 주차권, 조선호텔 이용할인권 등 `푸짐한' 선물도 챙겼다. 현대백화점도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서울 지역 점포 우수고객 600여명을 초청해 `내장산 가을 열차여행'을 보내줬다. 백화점측은 식사와 간식은 물론 일체의 여행 경비를 부담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