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분양권 '웃돈' 쑥 빠졌다 .. 내년초 전매금지로 시장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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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되고 있는 신규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에서 웃돈이 사라지고 있다.
계약을 앞두고 2천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이 분양원가에도 팔리지 않고 있다.
분양권 전매 금지가 내년 초부터 적용되지만 벌써부터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선보인 서울지역 주요 주상복합아파트마다 웃돈이 거의 붙지 않고 있다.
서울 광진구 구의동 H주상복합의 경우 19일부터 계약이 시작됐지만 분양권 매수세가 실종됐다.
청약경쟁률이 80 대 1에 육박하면서 당초 2천만∼3천만원가량 예상되던 웃돈이 2백만∼3백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당첨자 발표일이었던 지난 18일 5백만∼1천만원을 주고 분양권을 확보했던 떴다방(이동중개업자)들이 울상이다.
이 곳에 온 한 중개업자는 "가수요자들이 붙지 않아 주상복합 분양권시장도 사실상 끝난 셈"이라며 "당첨자 발표와 계약을 앞두고 펼쳐졌던 분양권 거래시장이 이제는 의미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선 주상복합단지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P주상복합도 당첨자 발표일인 19일 웃돈은 고작 1백만∼2백만원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분양권을 사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또 서초구 방배동 D주상복합도 투자자들이 거의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분양을 끝낸 단지들도 웃돈이 빠지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한강 조망권 확보로 관심을 끈 광진구 노유동 K주상복합도 1억3천만∼1억5천만원까지 치솟았던 웃돈이 최근 8천만~1억원으로 떨어졌다.
그래도 매수세의 입질은 없다.
건국대 입구에서 공급된 S주상복합도 최고 2억7천만원이던 웃돈이 1억5천만∼2억원 선으로 주저앉았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단 매수자와 매도자의 출발가격부터 괴리가 심하다"며 "정부 대책으로 분위기가 급랭한 데다 실수요자들도 분양시점에서 굳이 웃돈을 주고 아파트를 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