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18일 전날보다 27.86포인트(1.46%) 떨어진 1,881.75로 마감,심리적 지지선인 1,900선이 무너졌다. 다우지수도 86.67포인트(0.89%) 빠진 9,624.16으로 본격적인 증시활황의 분기점인 10,000선 고지에서 한참 벗어났다.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위기에다 외국인들의 미국투자 급감에 따른 달러가치 폭락도 주가하락을 부추겼다. 미 재무부가 밝힌 지난 9월 외국인투자자들의 미 유가증권(주식및 채권) 순매입액은 42억달러로 전달의 10%도 채 안됐다. 지난 17일 알 카에다의 도쿄공격 경고로 4% 폭락,3개월만에 다시 1만엔 아래로 떨어진 닛케이평균주가는 19일에도 2.8%(2백82.45엔) 빠진 9천6백14.6엔에 마감됐다. 대만과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이날 1~2%씩 빠졌다. 경기지표 호전 및 기업실적 개선 같은 경제적 호재는 더 이상 증시에 먹혀들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연말 랠리(상승세)의 기대감도 약해지는 분위기다. CNN머니는 "미 증시가 세계적인 테러공포,이라크 불안에 따른 유가급등,뮤추얼펀드비리 조사확대 등 3대 악재에 노출돼 있다"며 "나스닥과 다우지수의 2,000 및 10,000고지 탈환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