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재 보유 중인 국민은행 지분 9.1%를 다음달 중 지명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국민은행을 완전 민영화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는 19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 주식 3천62만주를 지명 경쟁입찰방식으로 장외에서 전량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다음달 중순까지 입찰과 주식 교부,주식 매각대금 국고 납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지명 경쟁입찰이란 입찰 참가의향을 보인 국내외 기관투자가 가운데 재경부가 지명한 곳만 경쟁입찰에 참가하는 방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과 매입물량을 제시한 투자자들에게 입찰 참가자격을 줄 계획"이라며 "가능한 한 많은 기관이 입찰에 참여하는 게 정부 입장에서는 유리한 만큼 방어벽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나 은행법상의 비금융주력 기업집단은 입찰에 참가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재경부는 당사자인 국민은행에도 입찰자격을 줘 정부 지분을 자사주로 매입할 길을 열어주기로 했고 국민은행도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재경부는 한때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 검토했던 전환사채(CB) 발행방안은 채택하지 않았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