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ㆍ중ㆍ고 사교육비 13조 ‥ 교육예산 절반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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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중ㆍ고등학생의 연간 사교육비 규모가 2년 전보다 3조원이나 증가한 13조6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10명중 8명 이상이 학원 수업 등 사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강남 지역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백80만원으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런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9∼10월 전국 초ㆍ중ㆍ고교생과 학부모,교사 등 2만4천2백63명을 대상으로 사교육 실태 및 사교육비 규모를 조사한 결과 19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전체 사교육비는 13조6천4백85억원으로 추정돼 2001년(10조6천6백34억원)보다 2조9천8백50억원 늘었으며 물가상승을 감안해도 2조5천3백50억원이 증가했다.
이런 규모는 올해 교육부 예산(24조9천36억원)의 54.8%에 이르는 것으로 유치원 등 취학전 사교육비를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생 10명중 7명(72.6%) 이상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83.1% △중학교 75.3% △일반고 56.4%의 학생이, 지역별로는 △서울 75.8% △광역시 74.0% △중소도시 74.2% △읍면지역 62.1%의 학생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8천원으로 연간으로는 2백85만원에 달했다.
일반고교에 다니는 학생의 월평균 사교육비가 29만8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교 27만6천원 △초등학교 20만9천원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강남지역의 1인당 연평균 사교육비는 4백78만원에 달해 △서울 기타지역(3백13만원) △광역시(2백76만원) △수도권(3백58만원) △중소도시(2백49만원) △읍면지역(2백3만원) 등보다 월등히 많았다.
소득수준별로 보면 월 소득 4백50만원 이상인 고소득 가구는 학생 1인당 연평균 4백35만원을 썼으나 1백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은 연간 1백51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구 수입 중 사교육비 비중은 10∼19%를 쓰는 가구가 34.9%로 가장 많았고 20∼29%가 21.8%로 그 뒤를 이었다.
50% 이상을 지출하는 가구도 3.6%나 됐다.
학생 성적별로는(학부모 판단) 상위 81% 이상에 해당하는 학생의 1인당 연간 평균 사교육비가 3백26만원으로 중위권(61∼80%) 2백59만원과 하위권(0∼60%) 2백60만원보다 많았다.
사교육의 주요 내용을 보면 입시와 관련된 교과 중심의 사교육이 83%(중복응답)에 달했고 예체능 사교육은 34%였다.
유형별로는 학습지 과외가 38.6%로 가장 많았고 △종합반 학원 27.0% △단과반 학원 24.4% △개인과외 14.3% 등의 순이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