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은 19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을 방문, 송광수 검찰총장을 만나 정치자금 관련 기업수사를 조속히 끝내 줄 것을 요청했다. 강 회장대행은 "LG홈쇼핑 압수수색 등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정치자금 관련 기업수사로 기업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에 재계가 최대한 협조하는 만큼 하루 빨리 수사를 마무리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수사 확대로 대외신인도 하락, 내년 사업계획 작성 차질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강 회장대행은 "최근 사태로 인해 기업들이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는데 이에 대해 재계도 반성하고 있다"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뜻을 전달했다. 이에 송광수 검찰총장은 "수사가 장기화돼 경제에 주름살을 지게 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는 동의한다"며 "그러나 국민들이 원하는 수준까지 밝히려면 기업협조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협조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강신호 전경련 회장대행은 다음주엔 4당 대표과 잇따라 만나 기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정치자금 문제로 기업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개선책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할 예정이다. 강 회장대행은 오는 26일 전경련 회장단 및 원로고문단과 자리를 함께 해 그간의 대외활동 내용을 설명하고 재계 차원의 향후 대책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경영ㆍ이태명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