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의 향방을 놓고 외국계 증권사들이 치열한 의견 다툼을 벌이고 있다.모건스탠리증권은 중국 경제 둔화에 따른 亞 경제 연쇄 충격을 전망한 반면 골드만삭스증권은 오히려 중국 GDP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는 등 긍정적인 전망을 피력하고 나선 것. 둘 다 월가에서 유력한 증권사이기 때문에 비관론과 낙관론 중 과연 누가 이길 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로 알려져 있는 모건스탠리증권 스티븐 로치는 최근 중국 탐방을 마치고 돌아와 작성한 보고서에서 북경내 과열 조짐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정부 긴축정책과 그에 따른 수출입 둔화로 중국 경제가 내년초 급격히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이는 일본,한국,대만등 중국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에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 모건의 亞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디 시에도 의견을 함께 했다. 시에는 대출증가율 감속으로 미루어 중국의 긴축정책 효과는 이미 시작됐다고 평가했다.이어 내년에는 대중국 직접투자가 둔화되면서 수출 및 고정투자 증가율이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폭발적인 수요가 정상 궤도로 돌아가면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모건스탠리 비관적 전망에 맞선 증권사는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 亞 담당 경제분석가 김선배는 최근 올해및 내년 중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1%와 8.4%에서 8.7%와 9.5%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김선배는 과거 한국의 IMF 추락을 정확히 예언하면서 Mr.Doom(파멸의 전문가)이란 별명을 얻은 바 있다. 김 분석가는 중국 소비 수요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돌입하면서 그 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는 수입 증가로 이어져 결국 세계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 이어 골드만 세계경제 담당 분석가 짐 오닐도 19일 이에 가세했다.현재 중국내 과열 기미는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정부 정책으로 인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지나치다고 진단. 내년 투자에서 소비 수요로 바톤이 넘어가면서 중국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이어서 이러한 성장세가 세계 수요의 동반 회복을 이끌어낼 것으로 추정하고 내년 세계 GDP 성장률이 4.2% 상승할 것으로 예상. 한경닷컴 김희수 기자 hs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