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광양항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서의 위상을 선점할 수 있도록 현재 8개인 선석을 오는 2011년까지 33개로 크게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서해안과 북중국 발생화물의 환적에 적합한 지리적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고 남북철도 연결 때 북중국과 유라시아 관문항이 될 것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 경우 싱가포르 고베 홍콩 카오슝 등 경쟁 항만에 비해 항만이용료가 절반 이상 싸지는 이점도 갖게 된다. 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창고 화물과 광양만권 일반 화물의 물동량을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 2만t급 2선석 규모의 중마 일반부두를 2년 앞당긴 2006년 완공키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 중이다. 광양항을 단순한 물류항에서 고부가가치 복합형 항만으로 바꾸는데 있어 관건이 되는 59만평 규모의 배후단지에는 조립ㆍ가공ㆍ물류ㆍ국제업무 등의 기능을 부여해 종합물류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여기에 2007년까지 2천7백33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광양시는 이곳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해 외국인 투자기업 세제지원 등을 통해 일본 소니, 미국의 물류기업인 EGL 등 고부가가치형 다국적기업 50∼70여개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서 부가가치유발 4조4천6백80억원, 고용유발 2만7천6백여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게 된다. 광양항이 활성화되면 국내 수출입화물 처리도 급증하는 결과를 낳게 될 전망이다. 광양시는 이를 대비해 정부에 광양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서남선 철도의 조기 개설을 요청해 둔 상태다. 광양∼전주간 고속도로, 전라선 복선화사업의 조기준공 등을 통해 배후연계 수송망도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광양=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