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룹주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LG카드 유동성 문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가운데 그룹 주력사인 LG전자 주가가 20일 5만4천9백원으로 전날보다 3.7% 상승했다. LG전자는 최근 △LG홈쇼핑 압수수색 △LG카드 증자에 참여 가능성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적자 등의 악재가 쏟아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날 지난 10월 매출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는 발표와 더불어 카드 증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며 대선자금 수사선상에서 비켜나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크게 반등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적자로 지분법 평가손이 예상되지만 다른 관계사인 LG필립스LCD의 이익규모가 커 지분법 평가에 따른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LG전자는 지난 10월 중 1조9천1백32억원의 매출을 달성,월간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10월보다는 38.7%,지난달보다는 9.7% 각각 늘어난 것이다. 사업부별로는 △디스플레이·미디어부문(차세대 표시장치) 6천5백33억원 △어플라이언스(가전) 4천8백75억원 △정보통신 7천5백7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디스플레이·미디어 부문 매출은 디지털TV,LCD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출강세로 지난 9월보다 6.0% 늘어났다. 어플라이언스 사업부도 프리미엄 가전의 수출 강세로 내수침체를 극복하며 11.6% 증가했다. 정보통신부문은 휴대폰 수출이 늘어나며 전월 대비 매출증가율이 12.2%에 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관련,LG전자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돼 대선자금 수사선상에서 비켜나있고 LG카드에 대한 자금 지원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