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우량주 주목하라 .. 코스닥 투자대안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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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시장이 여러 악재로 흔들리면서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을 받지 않는 데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도 큰 관계가 없고 카드사 유동성 문제같은 족쇄도 없어 홀가분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스닥시장에서의 수익률이 거래소시장보다 높을 가능성을 점치면서 실적개선이 꾸준이 이뤄지고 있는 코스닥기업이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월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백산OPC 유일전자 인탑스 어드밴텍 위디츠 등이 이 같은 종목군에 들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닥시장 하방경직성 강해=지난 14일부터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떨어질 때는 코스닥지수가 거래소 종합주가지수에 비해 하락폭이 적고,반대로 오를 때는 상승폭이 큰 모습이다.
최근 1주일동안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5.5%에 이르지만 코스닥지수 하락률은 2.2%에 불과하다.
이는 코스닥시장이 거래소시장보다 앞서 주가가 조정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시장의 주도주인 인터넷주는 지난 7∼8월 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한 상태이며 KTF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낙폭이 크다는 평가 속에 추가하락을 멈춘 상태다.
박관식 브릿지증권 연구원은 "거래소시장이 한번 더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상대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가격부담은 여전=그렇다고 코스닥기업이 상장기업보다 모두 투자메리트가 높다고 보기도 힘들다.
통신담당 애널리스트들은 KTF의 주가지표가 SK텔레콤보다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인터넷업체도 수익성은 높지만 성장이 다소 주춤한 상태여서 20∼30배의 PER(주가수익비율)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거래소시장 PER가 10배를 밑도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12배를 웃돌고 있다.
◆실적호전기업이 대안=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관심을 실적호전기업으로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한다.
지난 10월 실적개선 기업들 중 백산OPC는 올 10월 매출이 지난해 10월보다 48%나 늘었으며 경상이익은 72% 증가했다.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냈던 유일전자는 10월에도 외형과 순이익 모두 늘었다.
인탑스 역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종목은 이 같은 추세라면 4분기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주가 측면에서도 전고점을 돌파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으며 외국인의 매수세도 유지돼 수급상황이 좋은 편이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지수보다는 종목에 투자한다는 전략이 바람직하며 코스닥의 실적호전주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