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는 20일 오후 김재박 감독과 재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는 이날 김용휘 대표이사와 김재박 감독이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3억원,연봉 2억5천만원 등 3년간 총 10억5천만원의 프로야구 감독 최고 대우로 재계약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최고액은 2000년 삼성과 계약한 김응용 감독으로 5년간 총 13억원이었다. 김 감독은 지난 96년 현대의 창단 감독으로 데뷔, 한국 시리즈 3회 우승 및 1회준우승했고 96년 이후 최고 승률을 올려 현대가 단기간 명문구단이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현대는 평가했다. 이번 계약으로 김 감독은 오는 2006년까지 감독을 맡게 돼 창단팀 초대 감독으로는 처음인 11년간 지휘봉을 잡는다. 김 감독은 "최고 대우로 계약한 구단에 고맙고 내년에 더 잘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좀 더 공격적이고 힘있는 야구에 치중, 팬들의 사랑을 받는 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96년에 2년간 2억4천만원, 98년 3년간 4억원, 2001년 3년간 6억1천만원 등 12억5천만원을 벌었고 이번에 3년간 10억5천만원을 포함하면 감독 데뷔후 총계약액이 23억원에 이른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