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악재 추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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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상승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한 20일 주식시장은 개인 순매수와 프로그램 매수 유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 우위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하락 마감했다.
기술적으로 60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낙폭이 다소 줄었으며 향후 며칠간 60일선의 지지선을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20일 이격도는 97 수준.
이날 외국계증권사 코멘는 비교적 긍정론이 우위였다.골드만삭스는 카드사 문제로 시스템이 위험해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평가하고 조정은 투자기회라고 조언했다.
UBS증권 역시 카드이슈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악재로 비유하고 시장이 곧 정상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CLSA(크레디리요네증권)은 취약한 경제 상황 하에서 정부가 금융 시스템을 위태롭게 하거나 주요 재벌을 무너뜨릴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지수는 최악의 경우 연내 700 부근까지 밀려날 수 있으나 내년말기준 장기적으로 1,120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일단 4분기까지는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 권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21억원 순매도 한 것을 비롯해 LG카드,국민은행도 모두 200억원 이상을 팔아 치웠다.또한 LG투자증권,LG화학,LG도 매도 상위 종목에 올려 놓았다. 반면 한국전력,LG전자를 100억원 이상 사들였으며 SK,기아차 등에 대해서도 매수 우위를 보였다.
한편 최근 외국인의 매수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한라공조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반면 한진해운은 9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며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이날 대만시장에서 외구인은 3천840억원 가량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7원이나 오르며 1,191.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 금리는 전일대비 9bp 떨어진 4.78%로 마감했다.
악재 추스리기
동양투신운용 박윤식 주식운용 팀장은 "단기적으로 카드채 유동성 위기 등 내부 악재를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750~760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이 다소 혼란을 보이고는 있으나 재차 상승세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안에 85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현 국면에서 적극적 매수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
역시 수출주가 내수주보다 유망하며 수출주가 주도하는 가운에 내수주의 수익률 따라잡기 과정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은행주의 경우 국민은행 기준 4만원 정도에서 매수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국민은행 이날 종가는 4만1,900원.
한편 카드사가 자체적으로 문제 해결 능력을 상실한 가운데 지난 3월 카드사 위기 학습효과가 작용하며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으나 이 문제는 이제 정부의 손으로 넘어가 정책적 변수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 한요섭 선임연구원도 당분간 기간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며 760선을 하회할 경우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에 나설 것을 권유했다.
한편 외국인이 사흘 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그동안의 매수 규모를 감안할 때 금액이 그리 크지 않다면서 시각이 변화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