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제도 근본적 개선을" ‥ 강신호 전경련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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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이 20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을 잇따라 방문, 정치자금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강 회장대행은 이날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불법 대선자금 문제와 관련, "우리 국민정서에 걸맞게 정치자금법이 개정돼 투명한 정치, 투명한 경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재계도 이번 일을 반성하고 있지만 혐의 유무를 떠나서 기업인들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 자체가 부담"이라며 불법대선자금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동행한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도 "대선자금 수사가 확대되고 장기화될수록 대외신인도 추락이 걱정"이라며 "빨리 수사가 끝나 기업이 경영 본연에 나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정치가 경제에 부담을 드리고 있어 죄송하다"며 "원내 다수 정당으로서 경제 재건에 앞장서고 반드시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말했다.
회동이 끝난 뒤 박진 한나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두 사람은 '현재 검찰 수사로 인해서 주가가 29포인트나 폭락하는 것 자체가 경제에 엄청난 부담'이라며 '어느 정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수사가 되고 해명이 됐을 때는 국면을 전환시켜 경제세우기, 경제재건에 앞장섰으면 한다'는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강 회장대행은 이어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방문, 정치권과 재계의 불법정치자금 관행 개선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