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21일 국회에 서한을 보내 '지방분권 3대 특별법'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농업지원 4대특별법 등 주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회 산자위 소속 의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조찬간담회를 가지며 국가균형발전·지방분권·신행정수도건설 등 3대 특별법안을 원만히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의 국회서한은 다음달 9일 정기국회 폐회를 앞두고 행정부 수장으로서 입법부에 정책협조를 요청한 것으로,지난 7월 추경예산안과 민생법안 처리 요청에 이어 두번째다. 서한은 유인태 정무수석이 박관용 국회의장을 방문,전달됐다. 노 대통령은 서한에서 "국가균형발전 지방분권 신행정수도건설 등 3대 특별법의 입법은 지방의 자치역량을 키워나가면서 수도권에 대해서는 불합리한 규제를 완화해나가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회의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 "1년전에 체결한 한·칠레 FTA의 비준이 늦어진다면 우리의 대외개방과 FTA의 추진의지에 대해 국제적 신뢰를 얻기가 힘들다"며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농업부문의 개혁을 위해서도 빠른 시일 내 한·칠레 FTA를 비준하고 4대 지원 특별법을 입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