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경선전이 휴대폰 선거전으로 변모하고 있다. 선거운동 과열을 막기 위해 후보들의 지구당 방문을 금지함으로써 사실상 대의원 접촉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휴대폰 문자메시지가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자연 각 후보들은 캐치프레이즈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짧은 메시지에 자신을 최대한 알릴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기호 1번인 이협 후보는 '당지킴이'로서의 이미지를 심기 위해 '당 수호,당 개혁,당 승리'로 정했고 2번인 김영진 후보는 민주당의 기호가 2번이었음을 상기해 '민주당은 기호 2번,이번에도 기호 2번'을 설정했다. 기호 3번인 장성민 후보는 '선택은 변화입니다'를, 기호 4번인 김영환 후보는 야구의 강타자가 4번이라는 점을 연계해 '승리의 홈런 4번타자 김영환'을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했다. 5번인 추미애 후보는 대의원 명부가 확정되는 대로 문자메시지 등을 발송키로 했다. 6번 장재식 후보는 국세청 차장과 산자부 장관,주택은행장 등 과거 경력을 연결시켜 '검증된 능력,민주당 CEO'로 정했다. 7번인 김경재 후보는'행운예감 기호 7번'으로 시작된 메시지를 이미 발송했고 8번인 조순형 후보는 'OK 민주당 조순형입니다'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