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합주가지수는 1.33포인트(0.17%) 오른 770.78에 마감됐다. 사흘 만의 반등이다. 그러나 하락종목 수가 4백40개로 상승종목(2백96개)보다 훨씬 많아 체감지수는 여전히 싸늘했다. 장 초반엔 내림세로 출발했다. 국내여건 불안에 미국증시 하락까지 겹친 게 부담을 줬다. 하지만 지난 이틀간 30포인트 이상 떨어진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곧바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4백70억원 이상을 순매수,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과 최근 주가 급락을 이용해 공격적 매수에 나섰던 개인은 주식을 팔았다. 대선자금 수사와 카드사 위기로 악재가 겹쳤던 LG그룹주가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LG는 구본무 회장이 카드 정상화를 위해 ㈜LG 지분을 담보로 제공키로 했다는 소식으로 6.51%나 올랐다. LG카드 LG전자 LG석유화학 등도 2∼4%대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재개와 외국인 매수 덕분에 1.56% 올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금감원의 KCC 지분 의결권 제한 결정소식으로 지분 경쟁에 대한 기대가 되살아나면서 10일 만에 4% 이상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