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미군 장교가 이라크 최초의 골프장을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미국 육군 101 공중강습사단의 제시 화이트 중위는 이라크 모술 남쪽에 6홀짜리 골프장을 만들었다면서 "내가 조사해본 바로는 이것이 이라크에서 유일한 골프장"이라고 말했다고 미국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가 21일(한국시간) 전했다. 화이트 중위가 처음 골프코스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5월.여가를 즐기고 스윙 연습을 하고 싶어 카야리아 서부비행장에 1홀(1백50야드)짜리 코스를 만든 화이트 중위는 골프를 좋아하는 신임 대대장의 부임과 미군 골프애호가들의 성화에 밀려 이 코스를 6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늘렸다. 이 골프장의 크기는 홀당 50∼2백50야드에 이르고 대부분 파3홀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군인이 사막 한가운데 만들어놓은 골프장이라 코스 중간에 바위나 각종 파편이 있어 똑바로 퍼트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고,일반 골프장에서는 볼 수 없는 군사 장비를 이용한 해저드가 곳곳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이라크인이 아니라 현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병사들만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