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데이트] 한·중 첫 합작드라마 '북경내사랑' 주연 한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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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을 기다렸어요.드디어 촬영에 들어간다는 생각에 누구보다 설레네요."
'한국의 바비걸' 한채영(23)에게 한·중 합작드라마 '북경 내사랑'은 어떤 작품보다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5월 고수와 함께 주연으로 캐스팅된 후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오는 12월 촬영 시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북경 내사랑은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한국의 KBS와 중국의 CCTV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드라마.당초 계획은 지난해 12월 촬영 개시였지만 계약관계로 지난 3월로 촬영이 미뤄졌고 때마침 찾아온 사스 여파로 또다시 연기되면서 드라마 제작이 무산됐다는 소문마저 나돌았다.
남자 주인공은 이미 고수에서 김재원으로 바뀐 상태.
"최초의 한·중 합작 드라마고 서울과 베이징에서 동시에 방송되는 대작이다 보니 쉽게 포기할 수 없었어요. 시놉시스나 제가 맡은 캐릭터도 무척 마음에 들었고요. 무엇보다 이 드라마를 위해서 중국어를 열심히 공부했는데 그걸 썩히려니까 아까운 생각이 들더라고요(웃음)."
유학생에게 중국어를 배우다가 최근 중국인으로 과외선생을 바꿨다는 한채영은 "유창한 중국어는 아니지만 대사를 전달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은 된다"고 자랑한다.
"중국어 발음이 영어와 비슷하더라고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10년간 미국에 살았기 때문에 쉽게 중국어 발음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아직까지 하나하나 다 외워서 하는 수준이라 감정표현이 힘들긴 합니다."
이 드라마에서 한채영이 맡은 역은 미국 MIT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는 커리어우먼 정연숙.일밖에 모르는 엘리트지만 사고뭉치 재벌 2세 나민국(김재원)을 만나고 난생 처음으로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민국은 베이징대 학생인 중국 처녀 양설과 사랑에 빠지죠.저는 양설에게서 민국을 빼앗기 위해 안간힘을 쓰게 돼요. 도회적인 커리어우먼의 이미지와 사랑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여자의 모습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게 제 실제 모습과도 비슷한 것 같아요."
영화 '찍히면 죽는다'로 데뷔한 한채영은 KBS 드라마 '가을동화',SBS 드라마 '정',영화 '와일드 카드' 등에 출연했으며 다수의 CF를 찍었다.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