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이 일본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과 공동으로 양국의 기계, 전자, 자동차, 도소매, 금융 등 5개 업종별 매출상위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e-비즈니스 수준을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의 e-비즈니스 지수는 64.3으로 일본의 61.4보다 앞섰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이 우리나라 73.2, 일본 57.7로 가장 큰 격차를 보였고 기계는 63.5대 60.5, 자동차는 58.7대 50.4로 일본보다 나았지만 전자는 70.4대 70.7,도소매는 55.3대 60으로 뒤졌다. 영역별로는 자원, 인프라 부문(66.5대 70.3)을 제외하고 업무 프로세스(62.7대57.8), 경영진의 e-비즈니스 마인드(63.8대 60.9)에서 한국이 우위였다. 산자부가 이와는 별도로 전경련과 함께 13개 업종 매출상위 6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덱스 조사에서는 국내기업의 e-비즈니스 수준은 지난해 50.8에서 올해51.6으로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의 e-비즈니스 수준이 68.5로 높았고 전자(56.3), 자동차(55),화학(53.7), 식음료(52.2) 등 순이었다. 그러나 석유화학(54→53.7), 통신(56.4→52.1), 운수(50.3→48.6) 등 업종은 작년에 비해 e-비즈니스화가 후퇴했고 섬유와 펄프제지는 41.1, 38.1로 낙후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규모 1조원 이상 기업과 1천억원 미만 기업들의 차이는 작년 23.8에서 27.7로 높아져 대기업과 중견기업간 e-비즈니스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의 e-비즈니스 수준은 68.9, 61.5로 기업에 비해 우수했으며 대학은 국립대학(64)보다 사립대학(70)이, 지자체는 기초(60)보다 광역(67)의 지수가 높았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볼때 국내 기업의 e-비즈니스화는 기능간 통합이 완료되는 `기업내 통합' 단계에서 기업상호간 또는 고객서비스에서 e-비즈니스를 활용하는 `기업간 통합'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