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의 정보화가 발빠르게 진행돼 전체 강의실중 e-강의실 비중이 44.2%(2002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강의실이란 빔프로젝트나 노트북, 컴퓨터 등 각종 정보통신기기를 쓸 수 있고 수업을 녹화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첨단 강의실을 말한다. 고려대 박명순 정보전산처장(컴퓨터학과 교수)은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국가 학술정보공동활용체제' 관련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7∼8월 국내 4년제 대학과 전문대 등 1백60여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또 온라인 강의가 전체 강의의 34.0%에 이르며 보조수단으로 온라인 강의를 병행하는 강의는 48.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전국 1백여개의 대학이 무선랜이나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하고 있거나 공사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정보통신 선진국답게 외국 대학에 비해 우리 대학의 정보화 인프라가 더 빨리 갖춰지고 있다"고 평했다. 그는 "다만 네트워크가 다운되거나 자료량이 모자라는 등 내부적 안정성은 인프라 확충 속도를 못따라가는 경우가 있어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전국 4년제 대학 도서관이 학술정보공동활용체제 구축에 1백% 가입하고 4백10개 전문대학 및 전문ㆍ특수 도서관이 참여해 '국가 학술정보공동활용체제'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