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집값 하락세가 다소 둔화됐다. 잠실지구 등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이 소폭 반등했기 때문이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4∼21일)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41%를 기록,전주보다 0.17%포인트 올랐다. 서울에서는 대부분 지역이 약세장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잠실 저밀도지구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잠실 저밀도지구가 위치해 있는 송파구 재건축 단지들의 경우 0.9%가 올라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잠실지구는 2.5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잠실주공4단지 재건축 동·호수 추첨을 계기로 가격이 밑바닥을 다지고 있다"며 "상당수 단지들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잠실지구가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동·호수 추첨을 계기로 사업추진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된 때문"이라며 "강남권 재건축 전체가 강세로 돌아선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실제 송파구를 제외한 강동(-1.07%) 강남(-0.72%) 서초구(-0.48%) 등 나머지 강남권 지역의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