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증시 기상도는 '대체로 맑음'이다. 내년 상반기중 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돌파할 것이란 낙관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수출주도의 경기상승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내수경기도 바닥을 탈출, 증시가 새로운 모멘텀을 찾게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수출관련 경기민감주 뿐만 아니라 내수 관련주가 새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의 지속과 소비경기 회복이 내년 증시의 키워드(key word)다. 정태욱 현대증권 상무는 "미국 유럽 일본의 경제가 내년 1분기까지 탄탄한 상승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본격 확대국면에 진입하고 이에 힘입어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윤수 LG투자증권 상무는 "수출증가 및 소비경기 회복에 힘입어 기업 실적이 개선돼 내년 상반기중 종합주가지수가 최대 1,020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 및 부동산경기 침체, 금융시장 불안, 정치혼란 등이 주가를 좌우할 주요 국내 변수로 지적됐다.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은 "부동산 경기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전체적으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병서 대우증권 상무는 "내수경기 회복은 국내 투자자들의 체감경기를 상승시켜 주식시장 참여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