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철강 휴대폰 등 거의 모든 산업에서 이뤄지고 있는 중국의 과잉생산이 조만간 세계경제에 큰 재앙을 몰고 올 것이라고 CNN머니가 23일 경고했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 등으로 대 중국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지만,이는 결국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상황을 초래해 세계경제에 '가격인하 압박'으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철강산업에서 중국은 미국 및 일본의 생산량을 합친 것보다 많은 양을 생산 중이며,향후 3년 내 철강생산 능력은 지금의 두 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대폰 생산도 전세계 판매량의 43%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이미 포화상태에 접어들었다는 게 CNN머니의 분석이다. 이처럼 '중국발(發)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중국 투자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일본 도시바는 내년에 중국 내 노트북컴퓨터 생산을 70% 이상 늘리기 위해 투자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도 최근 중국 내 2개 공장에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키로 결정했다. 크레딧스위스퍼스트보스턴의 동타오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중국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