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는 썰렁,서·남부는 북적.' 지난주 말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문을 연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다. 파주 양주 등 경기 북부지역에서 선보인 모델하우스의 경우 예전에 비해 수요자들의 발길이 현저하게 줄어든 반면 인천에서 공급되는 한 단지에는 1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렸다. 해당 업체들은 그러나 "모델하우스 내방객이 실제 청약을 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1만여명 몰린 인천 일대 우림건설이 인천 계양구 작전동에서 공급하는 '우림 카이저팰리스'(6백86가구)의 모델하우스에는 주말에만 1만여명의 수요자들이 찾았다. 당초 예상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들이 모델하우스를 찾는 바람에 회사측이 준비한 기념품과 안내책자 1만부가 일찌감치 동이 났다. 성지건설이 송도신도시에서 공급하는 '성지 리벨루스'(6백26가구) 모델하우스에도 주말 새 1만여명이 다녀갔다. 모델하우스를 찾은 최혜은씨(58)는 "분양가가 평당 6백79만원선이어서 부담되는 게 사실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번에 청약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청약한파 몰아닥친 수도권 북부 동문건설 우남종합건설에 이어 경기도 파주시 교하택지지구에서 세번째로 분양에 나서는 '신동아 파밀리에'(3백66가구)의 모델하우스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다. 실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는 했지만 주말에만 3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던 1주일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동문과 우남이 1순위에서 미달사태를 빚은 게 악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양주시에서 공급하는 '대우 푸르지오'(4백98가구)의 모델하우스 역시 주말 내방객이 2천여명에 불과할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 LG건설이 이 지역에서 분양할 때만 해도 과열양상이 빚어질 정도였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너무 썰렁하다"고 걱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