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2억5천만달러 규모의 주식상장조건부 교환사채(EB)를 유로시장에 발행했다. 한전이 보유중인 파워콤 지분(43.1%)을 토대로 발행된 이번 EB의 조건은 표면금리 2.0%에 만기보장 수익률 3.68%로 지금까지 발행한 달러화표시채권 중 가장 낮다. 5년 만기 조건이지만 발행 후 3년부터 조기상환 청구권이 있으며 주식교환은 상장가격에 20%의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에 가능하다. 상장조건부 교환사채는 교환 대상주식이 상장될 경우 이와 교환될 수 있고 상장 후 표면금리는 자동 하향 조정돼 조달 금리가 낮아지도록 설계돼 있다. 이번 EB발행 주간업무는 ING은행과 굿모닝신한증권이 맡았다. 한전 관계자는 "이같이 낮은 금리와 높은 프리미엄으로 발행이 가능했던 것은 높은 한전의 신용도와 파워콤의 성장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행대금은 12월 초 만기가 돌아오는 외화채권을 상환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