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넘긴 63세 영국 할머니가 세계 최초로 헬리콥터로 남·북극을 종단하는 3만2천마일(5만9천2백64km)의 세계일주 비행에 성공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 최초 헬기 세계일주 기록과 여성 최초 단독 세계일주 비행기록을 가진 제니퍼 머레이 할머니는 22일 뉴욕에서 6개월 계획으로 남·북극 종단 헬기 비행에 나선 지 꼭 한달째를 맞았다. 동료 조종사인 콜린 보딜씨(52)와 함께 헬기 비행에 나서고 있는 머레이 할머니는 지난달 22일 뉴욕을 출발해 미국 동부 대서양 해안과 카리브해를 거쳐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아마존 등을 비행했다. 현재 영국의 후원 단체가 인터넷사이트(www.polarfirst.com)를 통해 머레이 할머니의 여행 경로를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붉은색의 벨407 헬기를 이용한 할머니의 이번 비행에는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을 위한 모금 행사가 이뤄진다. 5시간반마다 급유를 위해 머무르게 될 1백64곳에서 WWF 활동상을 알릴 계획이라고 머레이 할머니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