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와 투자 부진으로 지방의 제조업생산이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또 자금사정도 나빠져 지방 기업의 부도율이 5분기 연속 상승하며 전국 평균치의 2배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최근 지방 금융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중 지방의 제조업생산(서울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중 서울을 포함한 전국 제조업생산 증가율은 이보다 0.4%포인트 높은 2.9%였다. 지방의 제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 4분기 15.2%를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 7.6% △2분기 3.6% △3분기 2.5% 등으로 3분기 연속 둔화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방 어음부도율은 3분기중 0.18%로 전국 평균치(0.08%)의 2.25배에 달했다. 지방 어음부도율은 작년 3분기 0.13% 이후 5분기 연속 상승세다. 소비도 급격히 위축돼 지방 대형 소매점 판매액은 3분기중 전년 동기 대비 0.3% 늘어나는데 그쳐 4분기 연속 증가율이 둔화됐고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는 53.8% 급감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