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는 호전…정치가 변수 ‥ 이코노미스트지 '2004 대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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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경제는 수출 호조에 힘입어 연 4∼5% 범위에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가 올해보다 호전될 것이라는 점이 국내 경제 회복에도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내년에는 그러나 한국의 총선, 미국의 대선 등 전세계적으로 치열한 선거가 예정돼 있는 데다 테러와 전쟁 위험 확산 등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 리스크가 높아 전도를 내다보기가 쉽지 않다는 예측이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는 23일 '2004년 세계 대전망(The World in 2004)' 보고서를 발표,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해 3%대 이상 무난하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내년에도 3.4%대의 성장률을 기록,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 것으로 예측했다.
고도 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과 인도는 내년에도 각각 8.2%, 6.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역경제와 세계경제 회복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이상 장기 불황에 시달려온 일본은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낸 대기업을 중심으로 설비투자가 되살아나면서 내수시장도 점차 회복세를 탈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세계적으로 닷컴기업의 수익성이 회복돼 제2의 IT(정보기술) 붐이 형성되면서 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세계 전자상거래 규모는 최대 5조5천억달러에 달해 올해보다 40% 이상 급증하고 특히 미국 온라인소매시장은 처음으로 1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진단했다.
세계적인 M&A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혼란을 더해가고 있는 중동 정세와 갈수록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 농업부문의 암초에 걸려 지지부진한 세계무역기구(WTO) 도하라운드 협상 등은 세계적인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최인한ㆍ현승윤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