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언어 17번 '답 2개' 인정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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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시험 언어영역 가운데 백석의 시 '고향'과 그리스 신화 '미노토르의 미궁'에서 비슷한 요소를 묻는 17번 문제의 복수정답이 인정돼 재채점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 문제의 답이 2개인지를 놓고 검토작업을 벌인 결과 3번 '미궁의 문'과 5번 '실'을 모두 정답으로 인정할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평가원의 검토 의뢰를 받은 전문학회는 7명중 4명이 평가원이 제시한 3번이 정답이라고 답했을 뿐 2명은 3번과 5번이 정답, 1명은 5번만 정답이라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평가원은 이 문제의 복수정답을 인정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오답 시비가 일었던 다른 문제와 함께 검토과정과 결과를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복수정답이 가능하다는 것은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것인 만큼 복수정답 의견을 무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언어영역 17번은 수험생의 80% 정도가 틀린 문제다.
평가원이 문제의 오류를 인정하고 재채점하게 되면 지난 1994학년도 수능시험이 도입된 이래 첫 사례가 되며 다른 문제에 대한 오답 시비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