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자금지원 극적 타결 ‥ 현금서비스 24일 오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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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카드에 대한 채권단의 신규자금 2조원 지원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로써 LG카드의 현금서비스 중단에서 비롯된 '신용대란' 우려는 일단 가시게 됐다.
우리 산업 기업 신한 하나 국민 조흥 농협 등 8개 채권은행은 LG카드에 2조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하는데 대한 동의서를 23일 밤 늦게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제출했다.
앞서 LG그룹 구본무 회장은 신규자금 지원에 대한 대가로 내년 3월말까지 LG카드의 1조원 자본확충을 완료하고 (주)LG 주식 5.46%, LG투자증권 주식 4.4%, LG카드 주식 16.0%를 담보로 제공하며 유동성위기 재발시 담보로 제공한 LG카드 주식을 전량 무상소각하겠다는 등 4개항의 확약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이 가운데 LG카드의 자본확충은 연내에 3천억원을 증자하고 나머지 7천억원은 LG투자증권의 총액인수방식으로 증자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같은 약속중 어느 하나라도 지키지 못할 경우 채권단이 담보를 처분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LG카드에 신규자금 2조원을 협조융자 형태로 연리 7.5% 조건에 지원하는 한편 모든 기존 채권의 만기를 1년간 연장해 주기로 했다.
채권단은 증권 보험 투신 등 제2금융권과 연기금 등도 만기연장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대신 LG카드가 경영정상화에 실패할 경우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담보로 제공한 LG카드 지분을 소각하고 2조원의 대출을 출자전환, 채권단 주도로 정상화를 이룬 후 국내외 유수의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구 회장에 대한 개인 연대보증 요구는 철회했다.
이로써 LG카드는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나 24일 오전 현금서비스를 재개한다.
LG카드는 은행 예치 잔고 부족으로 지난 21일과 22일에 이어 23일에도 현금서비스를 전면 중단했었다.
하영춘ㆍ김인식ㆍ김동욱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