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경남 하동군 금성.금남면 일대에 투기조짐이 일고 있다. 24일 이지역 부동산중개업자들에 따르면 금성.금남면 지역은 지난 98년 현대제철 유치가 추진되면서 땅값이 배 이상 상승했으나 무산된뒤 거래가 끊어졌는데 경제자유구역 지정 발표 이후 매입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외지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영업장소를 이곳으로 이전한뒤 도면까지 갖추고영업활동을 벌이고 있을뿐 아니라 부동산을 매입하려는 외지인들은 노른자땅을 매입하기 위해 앞다퉈 물건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개업자들은 "금성.금남면 일대 380만평이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뒤 인근지역의 부동산 매입을 문의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 오고 있다" 며 "이처럼 문의가 쇄도하자 1-2개소에 불과하던 부동산중개업소가 최근 5개소 이상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투기조짐이 일고 있지만 토지를 거래한 곳은 몇곳에 불과하다. 군 관계자는 "토지 소유주와 투자가들이 경제자유구역내에 포함되는지 여부에에 대해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 부동산 투기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며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세워지지 않아 투자가들이 중개업소들의 불확실한 도면에 속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동=연합뉴스) 지성호기자 shch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