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피아니스트 강충모(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바흐 피아노 전곡 시리즈'가 오는 12월2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의 열번째 무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 시리즈는 지난 99년 4월 파르티타 전곡 연주를 시작으로 연 2회씩 총 10회에 걸쳐 지금까지 진행돼 왔다. 프랑스 모음곡 전곡,골드베르크 변주곡,영국모음곡 전곡,평균율 클라비어곡집1권 전곡 등 바흐의 건반 작품만을 연주해 '정교한 터치로 섬세하게 세공된 바흐'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한스 폰 뷜로가 '음악의 구약성서'에 비유했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2권'을 연주한다. '음악을 대하는 진지함과 예술적 의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집요한 열정을 가진 연주가'로 알려진 강충모는 동아 콩쿠르 1위를 수상했으며 서울대 음대를 실기 수석으로 입학했다. 졸업 후 도미,샌프란시스코 컨서버터리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피바디음대 교수채용 오디션에서 선발돼 피바디대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다. 폭넓은 레퍼터리와 감정의 치우침 없는 연주가 특징인 그는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모스크바 필하모닉,체코 국립 교향악단,일본 나고야 시립교향악단 등과 협연했다. (02)780-5054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