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최근 3년간 집값 상승률이 90년대 10년 동안의 상승률을 앞질렀다. 2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2000년 1월 평당 6백50만원에서 올 11월 현재 1천1백66만원으로 79.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90년 이후 10년 동안의 집값 상승률 62.02%(90년1월 3백95만원→99년12월 6백40만원)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특히 강남 서초 송파 등 이른바 강남권 '빅3'의 최근 3년간 집값 상승률은 모두 1백%를 넘어 이들 지역이 집값 상승을 주도했음을 보여줬다. 강남구의 경우 90년 1월 평당 4백49만원에서 99년12월 9백80만원으로 10년 동안 1백18.3% 올랐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평당 1천9만원에 출발한 집값이 현재 2천3백38만원으로 뛰어 1백31.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도 90년 이후 10년간 집값 상승률이 98.4%(4백40만원→8백74만원)에 그쳤지만 2000년 이후 3년 동안은 무려 1백26.1%(8백96만원→2천26만원)나 올랐다. 한편 전세가격은 매매가격과는 달리 90년대 상승세,2000년 이후 하락세의 모습을 보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