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를 통해 비로소 세계적 선수대열에 합류했다는 자부심을 느꼈습니다.프레지던츠컵은 내 골프인생에서 결코 지울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과 경쟁해 2승을 올린 최경주(33·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24일(한국시간) 시상식 후 만났다. -초반엔 부진했는데. "매치플레이를 자주 해보지 않아 생소했다. 2명이 짝을 이룬 대회 형식도 그렇고 스트로크플레이와는 다른 규칙도 그렇다. 그러나 '1승은 올리겠지'하는 생각으로 임했고 단장도 그런 나의 뜻을 받아들여 5게임에 모두 출장시켰다. 2승을 올려 팀에 보탬이 된 것이 자랑스럽다." -타이거 우즈,어니 엘스,비제이 싱 등과 비교해 부족한 것은. "타고난 키는 어차피 '넘을 수 없는 산'이다. 그들은 드라이버샷을 할 때 캐리로 2백80∼2백90야드를 보내지만 나는 기껏해야 2백75야드 정도다. 그들보다 거리가 평균 40∼60야드 떨어진다. 그 열세를 극복하는 길은 체력관리와 쇼트게임에 달려있다. 쇼트게임은 지금 어느 정도 완성단계이므로 체계적인 체력관리를 해나갈 생각이다." -올시즌 남은 일정은. "다음달초 아시안PGA투어 홍콩오픈에 초청케이스로 출전한다. 물론 내가 원하는 만큼의 출전료를 받는다. 그리고 12월 중순 타깃월드챌린지에 출전한 뒤 올해 모든 일정을 종료한다." -동계훈련 계획은. "12월말에 셋째 아이가 태어난다. 연말연시를 집에서 보낸 뒤 1개월반 동안 체력훈련에 중점을 두겠다. 정식 트레이너를 고용해 근육의 효율적인 배열 등 체계적인 체력관리를 해서 내년 시즌에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올해초 밝혔던 스윙개조와 비장의 쇼트게임은 뜻대로 진척이 됐는가. "롱런에 대비한 스윙개조는 거의 마무리됐다. 로브샷 하이샷 'ABS샷'등도 완성단계다. 올해초 마스터스에 출전할 때와는 수준이 다르다." -내년 시즌 목표는. "모든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하고 싶다. 승수에 관계없이 날이 갈수록 발전하는 선수,과정을 중요시하는 선수,꾸준한 선수,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가 되겠다." /조지(남아공)=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