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2003월드컵배구대회에서 미국에 완패해 아테네올림픽 직행 티켓 확보가 사실상 좌절됐다. 차주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대회 풀리그 7차전에서 오른쪽 주포 장병철(10점)이 분전했으나 파워를 앞세운 미국의 강공을 견디지 못하고 0-3(20-25 20-25 17-25)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이로써 중간전적 3승4패를 기록해 여전히 5위를 지켰으나 1~3위 브라질, 세르비아몬테네그로, 미국이 모두 6승 이상을 올림으로써 상위 3개국에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거의 없어졌다. 한국은 장병철과 윤관열(7점)이 2세트 초반 연달아 스파이크를 성공시키며 한때 추격 분위기를 만들었으나 라이언 밀러(204㎝), 클리이턴 스탠리(205㎝) 등 상대 장신벽에 막혀 그대로 주저앉았다. (서울=연합뉴스) 옥철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