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지분확대 급증..경영권 안정 위해.두달간 107개社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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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기업 인수·합병(M&A) 회오리가 몰아치면서 최대주주들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보유 지분을 추가로 늘리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백7개 상장사 최대주주들이 최근 2개월여 동안 자신들의 지분율을 늘렸다.
중앙제지 최대주주인 김창식 회장은 지난 20일 87만여주를 장외에서 매입,지분율을 9.17% 늘렸다.
김 회장은 이에 앞서 10월 초부터 경영권 안정을 위해 주식을 여러 차례 사들여 현재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율은 27.97%에 달한다.
김 회장은 앞으로도 추가지분 확대에 나설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대림통상도 10월 초 이재우 회장이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자사 주식 69만여주를 취득,최대주주(특별관계인 13인 포함)의 보유지분율을 70.89%로 높였다.
풍림산업은 대주주인 이필웅 회장 등 친인척이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난 7일부터 21일까지 장내에서 1백2만여주를 추가 취득했다.
이로써 최대주주 지분율은 24.89%로 늘어났다.
이 회장측은 경영권 확보에 안정적인 수준까지 자사 주식을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
서울식품 서성훈 대표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10월부터 두 차례 자사주를 매입했다.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율은 21.0%로 늘어났다.
조흥화학 건설화학 대현 누보텍 대한전선 등도 최대주주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율이 30% 미만이어서 경영권 방어에 취약한 상장기업들이 잇따라 지분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