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들의 월평균 가계소득이 처음으로 3백만원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3ㆍ4분기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백1만9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 늘어났다. 물가상승분을 제거한 월평균 실질소득은 2백72만4천원(2000년 물가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도시근로자 가계소득중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늘어났으나 사업소득과 재산소득 등 기타 소득은 16.2% 감소했다. 재산소득은 이자율 하락 등으로 25.5% 줄었고 사업소득도 경기침체 여파로 16.2% 감소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2백31만2천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가계지출은 지난해 4분기 0.5% 감소한 이후 올들어서는 1분기 4.5%, 2분기 7.2% 늘어나는 등 3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지출 가운데 소비지출은 1백94만8천원으로 1년전보다 6.2% 증가했다. 소비지출 가운데 통신비(13만2천원)가 19.6% 늘어났고 외식비(25만3천원)는 16.2%,보건의료비(8만8천원)는 11.7%, 교육비(25만6천원)는 11.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금이나 연금보험 등 비소비 지출은 월평균 36만3천원으로 1년만에 14.4% 증가, 소득증가율의 두 배를 넘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