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4일째 내리막을 달려 43선까지 밀려났다. 24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25 포인트 낮은 45.42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1.86 포인트(4.07%)가 떨어진 43.81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43선(종가 기준)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20일의 43.96 이후 6개월여 만의 일이다. LG카드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기에 대한 검찰의 압수 수색소식까지 전해지자 코스닥의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됐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억원과 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오전까지 소폭 매수 우위를 유지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후 들어 순매도로 돌아서 결국 24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모든 업종이 떨어진 가운데 특히 디지털콘텐츠(7.73%), 금융(-6.16%), 의료.정밀기기(-5.25%), 방송서비스(-4.85%) 등의 낙폭이 컸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18개 등 164개에 불과했으나 하락 종목은 하한가 38개를 포함해 661개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급락했다. 휴맥스가 10.14%나 크게 떨어졌고 웹젠(-9.53%), 새롬기술(-8.05%), 하나로통신(-7.8%), 플레너스(-7.74%), 기업은행(-7.17%), 네오위즈(-6.06%), LG텔레콤(-5.86%)등의 하락률도 높았다. 아즈텍WB와 유펄스가 4일 연속, 서울전자통신은 3일째 가격 제한 폭까지 뛴 반면 인컴과 신한SIT는 4일째 하한가로 떨어졌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카드 문제와 삼성그룹에 대한 검찰조사 소식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 붙었다"고 지적하고 "코스닥은 현재 기술상으로는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으나 투자 심리를 되살릴만한 근본적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당분간 소폭의 기술적 반등이나 낙폭 축소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