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0:44
수정2006.04.04 10:46
인터넷포털 하나포스닷컴의 콘텐츠팀에서 만화채널을 담당하는 장원선씨(22).그는 요즘 만화채널 개편작업 때문에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장씨가 만화채널을 맡은 것은 불과 3개월 남짓.올해 초 입사한 초년병으로 그동안 프리미엄채널인 하나포스존의 콘텐츠 관리와 각종 이벤트 프로모션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래서 이번 만화채널 개편은 장씨에게는 자못 의미가 크다.
인터넷 업계에 발을 들여놓은 이후 사실상 첫 작품을 내놓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그동안 만화채널은 다음 네이트닷컴 등에 비해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업계 선두권에 올려놓겠다"고 자신한다.
만화 콘텐츠의 성패는 판권 확보와 기술에 달려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래서 내년부터 유명 만화작가를 중심으로 독점 판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만화를 보여주는 뷰어의 속도와 편의성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씨는 입사 이후 개인적으로 여러 변화를 겪었다.
우선 취미부터 바뀌었다.
평소 소설이나 영화,애니메이션을 즐겼으나 요즘은 출·퇴근할 때조차 만화를 집어든다.
주말에 쉴 때도 어김없이 인터넷으로 만화를 본다.
메모광으로 바뀐 것도 변화 중 하나다.
언제 어디서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꼬박꼬박 메모해둔다.
"콘텐츠 운영은 물론 기획까지 하려면 평소 어떤 아이템으로 매출을 올릴 수 있을지 고민하다보니 생긴 습관"이란다.
그는 "인터넷 업무를 제대로 하려면 다방면에 박학다식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래서 처세술 e비즈니스마케팅 정보기술(IT)서적 등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는 것은 물론 여러 분야로 관심을 넓혀가고 있다.
실력을 쌓아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르겠다는 각오에서다.
전남 광주 출신으로 서울여대 일문과를 나온 장씨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수영 스키 테니스 등 운동실력도 수준급이다.
활달한 성격에 음주가무에도 능한 전형적인 신세대다.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창업도 꿈꾸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