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4 10:43
수정2006.04.04 10:46
많은 중소기업들이 경영 환경의 악화로 위축되어 있는 가운데 최근 2~3년간 매출이 수십 배로 증가한 중소기업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천시 남동공단에 위치한 (주)미래테크윈(www.miraetechwin.com)이 바로 그 곳.
이 회사는 알루미늄 전문 업체로선 업계 최초로 워크맨과 핸드폰 등에 알루미늄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 외에도 세계 최초로 알루미늄 봉 스피커케이스를 개발,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회사 설립 이전에 다년간 업계의 전문경영인으로 이름을 떨친 바 있는 '알루미늄 맨' 한동권 사장을 만나 그의 신화 창조 비결과 미래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알루미늄 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 매김을 하고 있는 (주)미래테크윈의 한동권 사장.
그는 오래 전부터 알루미늄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신기술 혁명을 이뤄냈다.
알루미늄 업계의 전문 경영인으로 5년을 보내면서 한 사장은 알루미늄이 사출 제품에 비해 색감이 뛰어나고 다양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했다.
또 재질이 가벼워 제품의 경량화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과 함께 인간과 친화적인 금속이란 점을 발견했다.
이에 한 사장은 지난 95년 미래테크윈을 설립하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설립 초기 알루미늄을 소형카셋트와 핸드폰에 적용, 낙후된 국내 알루미늄 기술을 세계적 수준으로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알루미늄 봉 형태의 스피커 케이스 개발에 나섰다.
이 회사 개발팀은 1년 6개월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나무 형태가 아닌 알루미늄 봉 홈시어터 스피커케이스를 개발에 성공, 일본 소니사에 납품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 사장은 "스피커케이스는 좋은 음향을 만들어 내기 위한 높이, 둘레 등의 과학적 산출과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일본 전자 상가를 다 뒤져도 본사 제품에 버금가는 스피커케이스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 사장의 남다른 안목이 적중된 미래테크윈의 알루미늄 제품은 디자인이 제품 선택의 중심이 되는 소비패턴과 맞아떨어지면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왔다.
이러한 성공은 대내외적인 신임으로 이어졌다.
부인과 8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는 한 사장은 결혼이 첫 번째 기쁨이었다면 지난해 11월 '1천만달러 수출탑'과 '산자부 장관상' 수상이 생애 두 번째로 큰 기쁨이었다고 털어놨다.
이러한 성과에는 한 사장의 남다른 경영 마인드도 주요한 역할을 했다.
특히 한 사장은 자신이 실천해온 '인재를 중요시하는 언제나 깨어있는 마음과 자세'를 강조해 사원들을 일사불란하게 지휘해 왔다.
그래서인지 품질관리 면에서도 전 사원이 QC요원이 되어 제품 1만개 중 1개의 불량품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3D업종임에도 불구하고 생산라인이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기본을 중시'하는 그의 경영 마인드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라는 장인정신을 사원들에게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사원수 350여명의 노조 없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사원들에게 비전을 제시, 노사간에 벽이 없다고 설명한다.
국내에 4개의 공장과 물류센터 및 AISSY(조립)라인을 갖고 있지만 개인 소유의 땅은 단 한 평도 없는 그는 자신에게는 인색하지만 사원들에겐 연 500~600%의 보너스와 자녀 학자금을 지원해주는 '후한' 기업인이다.
또한 그는 간부직 사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해외연수 실시를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비약적인 성과를 탄탄한 내실로 이어나가는 알찬 기업인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032)-812-6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