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더 크게…더 세게…더 오래"..15인치이상 올인원 노트북PC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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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게, 더 세게, 더 오래...'
요즘 PC매장에 가면 15인치 이상의 대형 액정화면(LCD)을 단 크고 묵직한 노트북PC가 주류를 이룬다.
새로 나온 노트북PC가 대부분 대형화면인데다 콤보드라이브 등까지 장착된 올인원 노트북이기 때문이다.
그래픽카드나 스피커 성능도 빵빵하게 만들고 무선인터넷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린 것도 최근 노트북의 추세이다.
이같은 '크고 세고 오래가는' 노트북PC의 경향은 노트북으로 영화나 TV 게임을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바람과 데스크톱PC 대체용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노트북 메이커들은 '작고 얇고 가벼운' 노트북에서 '크고 세고 오래가는' 노트북으로 옮겨가는 추세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인치까지 커졌다=14.1인치가 주종을 이뤘던 LCD화면이 영화나 TV를 보기에 알맞도록 15인치 이상으로 커졌다.
한국후지쯔는 지난 17일 16.1인치 대형 액정화면을 탑재한 노트북PC '라이프북 N5010'을 선보였다.
도시바코리아가 지난 7월 출시한 '새틀라이트 P20'은 17인치이고,DVD 영화감상과 멀티 브라우징 작업용으로 최근 내놓은 '새틀라이트 M30'도 15.4인치 와이드 LCD화면을 달았다.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센스 M30' 역시 15.4인치 LCD 화면을 갖췄다.
이에 앞서 삼성이 내놓은 '센스 X15' 'P30'도 15인치 대형화면이다.
LGIBM의 X노트 'LM시리즈',한국 HP의 콤팩 프리자리오 'X1000'도 15인치 화면이다.
삼보컴퓨터의 '드림북 ER',소니의 'PCG-FR820L' 등 최근 잇따라 출시된 제품들도 모두 15인치다.
◆와이드스크린 늘었다=올해초 삼보컴퓨터가 화면의 폭이 넓은 와이드스크린 노트북을 국내에 선보인 이후 한국HP 도시바코리아 삼성전자 등이 잇따라 와이드 노트북을 내놓았다.
대형화면을 단 도시바코리아의 '새틀라이트P20'과 '새틀라이트 M30', 삼성전자의 '센스 M30'이 모두 와이드 노트북이다.
한국HP는 노트북 제품 판매량 가운데 30% 정도가 와이드 노트북 PC며 삼보컴퓨터도 20%를 웃돈다.
도시바코리아도 전체 판매량의 15%가 와이드 노트북이다.
와이드 노트북PC는 가로와 세로가 보통 PC처럼 4대 3의 비율이 아니라 16대 10 또는 15대 10 비율의 액정화면을 채택한 제품이다.
DVD나 영화 TV 감상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2개의 문서를 나란히 띄워놓고 편집할 수도 있다.
◆더욱 세고 강하다=그래픽과 사운드 기능을 강화한 것도 새로운 추세다.
삼성전자의 'M30'은 와이드 화면에 스피커 전문업체로 유명한 JBL의 우퍼 스피커를 장착,더욱 실감나게 DVD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한국HP '프리자리오X1000'도 고성능 JBL 스피커를 썼고 LGIBM 'X노트' LM시리즈에는 중저음이 강화된 '레조넌스 스피커시스템'이 달려있다.
한국후지쯔의 '라이프북 N5010'은 라데온9600 그래픽칩셋을 탑재했다.
도시바코리아의 '새틀라이트 M30' 역시 인텔 센트리노 모바일 테크놀로지를 적용하고 고정밀 해상도를 구현하는 엔비디아의 지포스FX고 5200 그래픽엔진과 하만카돈의 고음질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돼 최적의 멀티미디어 성능을 낼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수명시간이 대폭 늘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인텔 센트리노 모바일 칩셋을 탑재하면서 종전 2시간정도에 불과했던 배터리 지속시간이 6시간 이상으로 늘었다.
DVD 타이틀 2개 정도를 보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한국HP가 최근 선보인 'HP컴팩 비즈니스 노트북nc6000'은 센트리노 무선랜을 최장 13시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기본 배터리 시간이 5시간이며 보조배터리를 추가로 장착하면 8시간을 더 쓸 수 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