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년째를 맞는 조용필의 연말 예술의전당 콘서트가 다음달 6일부터 14일까지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조용필은 지난 99년 대중음악가로는 처음 예술의전당 무대에 선 후 매년 공연티켓 전회매진 기록을 세워왔는데 올해도 예외가 아니다. 총 2만여장(9회 공연)의 티켓 중 25일 현재 1만8천여장 이상이 이미 팔려 90%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측은 12월11일 6회 공연 2천2백여석 전석을 예약,티켓을 주요 고객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시야가 가려진 몇몇 구석자리들뿐이다. 조용필 음악인생 35년을 정리하는 무대로 꾸며질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오버 더 레인보우'.무지개 너머 새로운 희망을 찾아보겠다는 의미다. 공연 1부에서는 조용필의 35년 음악인생이 날씨의 변화무쌍함에 맞춰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신 영상프로젝션 시스템 등 특수장비를 동원한 화려한 무대와 영화 같은 장면 전환이 볼거리다. 또 인공비를 뿌린 뒤 비가 그치면 무지개가 뜨는 장면도 연출할 예정이다. 2부에서는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의 반주를 바탕으로 '모나리자''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히트곡들을 부른다. 뮤지컬과 오페라 무대에서 기술감독과 구성연출로 활동중인 이종일,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박동우(무대미술),젊고 신선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 최재광(음악감독) 등이 이번 공연을 위해 힘을 합쳤다. 조용필은 지난 17일부터 멤버들과 함께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는 맹훈련을 하고 있다. (02)1588-7890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