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금산 세계인삼엑스포는 인삼 산업의 새 패러다임을 마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엑스포를 전후해 고려 인삼이 국제 경쟁력을 갖도록 새로운 전략을 제시해 나갈 예정입니다." 국내 인삼산업 중심지인 금산군의 김행기 군수(65)는 "인삼을 하나의 농산품이 아닌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진 특화상품으로 승화시켜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문화관광상품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 군수는 "국내 인삼의 80% 이상을 유통시키는 금산군은 지역주민 대부분이 인삼재배와 가공 유통에 종사하는 인삼의 도시"라며 "올해 23회째인 금산인삼축제와 지난 99년부터 개최해온 '국제인삼교역전' 등을 통해 '세계인삼 산업의 메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단순히 인삼과 약초의 도시라는 이미지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김 군수는 인삼 약초와 함께 금산(錦山)이라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 빼어진 주변 경관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부임 직후 숲가꾸기 사업을 적극 추진해 3천여개의 야산을 꽃밭으로 탈바꿈시켰다. 인삼과 주변 경관을 연계한 새로운 산업모델을 선보이자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이 몰렸다. 외지인 3백여명이 자발적으로 '금사모(금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결성해 금산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캠페인을 벌이는 보기드문 일도 벌어졌다. 그는 "인삼이 세계적으로 통하도록 인삼축제를 세계 10대 축제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5개년 계획을 세웠다"면서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