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정부 부정거래 스캔들.. 보잉, 시어스CFO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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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위 방위산업체 보잉의 대정부 부정거래 스캔들이 밝혀지면서 강력한 CEO후보였던 마이크 시어스 수석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격 해임됐다.
이같은 민간기업과 정부관계자들 사이의 부정거래는 미국 기업의 윤리성에 먹칠을 하는 것으로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보잉의 필 콘딧 회장은 시어스 CFO가 미 공군 전략무기 구매부문에서 고위 직급으로 일하던 다린 드러윤(여)에게 취업을 미끼로 고급 정보를 빼낸 사실이 드러나자 25일 두사람 모두 전격 해임했다.
시어스는 2년 전 미 공군이 2백10억달러 규모의 공중 급유기 리스계약을 맺을 때 당시 현직으로 있던 드러윤에게 이 계약이 끝날 때까지 계약과 관련된 보직에 근무한다면 나중에 보잉사로의 취업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드러윤은 경쟁자였던 에어버스가 보잉보다 대당 5백만~1천7백만달러 가량 낮은 금액으로 입찰했다는 정보를 보잉측에 흘렸고 결국 보잉이 1백대 공급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드러윤은 입찰이 끝난 뒤 9개월만에 보잉의 미사일 방공시스템 영업담당 부사장으로 발탁돼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었다.
보잉은 지난 7월에도 경쟁업체의 특허권리를 불법적으로 사용한 것이 드러나 미 국방부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보잉은 20억달러 규모의 EELV(군사위성을 우주로 발사시키는 추진 로켓)계약에서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의 특허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